배우 전도연이 주연을 맡은 영화 길복순은 MK 엔터 최고의 에이스 킬러로 활동하며 사람을 살해하는 것보다 사춘기로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는 딸을 키우고 대하는 게 더 어렵다는 싱글맘의 삶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 2월에 열린 제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었을 당시부터 해외 평론가들 사이에서 '존윅 여자버전'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영화 길복순은 넷플릭스에서 공개 후 국내외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으며 각종 해외 평점 사이트에서도 준수한 기록을 하고 있다. 변성현 감독은 설경구 배우와 함께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과 <킹메이커> 작품을 촬영했는데 그를 통해 전도연 배우를 소개받아 만남을 가졌다고 한다. 그 당시 대화 속에서 전도연 배우가 그녀의 실제 삶에서 10대 딸과 주고받는 일상적인 대화를 듣고 실제 <길복순> 영화에 많은 영감과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변성현 감독에 따르면 엄마로서의 전도연이란 사람과 배우로서의 전도연은 완전히 다른 인격체로 느껴졌기에 이 지점에서 영감을 얻어 '연기'라는 요소를 '살인'으로 치환해 <길복순> 캐릭터의 여러 모순적인 모습과 아이러니한 상황과 장면을 만들어 냈다는 후문이다. 원래 극 중 길복순이란 이름을 얻기 전 시나리오 단계에서의 캐릭터 이름은 '길재영'이었다고 한다. '복순'이란 이름은 전도연의 실제 친이모의 이름인데 우연하게 전도연에게 걸려온 전화 액정화면에서 복순이란 이름을 보고 감독은 캐릭터의 이름을 '길복순'이라고 정했다고 한다. 전도연 배우는 처음엔 촌스럽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이 이름이 너무 좋다고 전했다고 한다. 전도연은 영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와 '생일'에 이어 이번 영화 <길복순>까지 설경구 배우와 3번째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되었다. 흥미로운 부분은 배우 설경구와 함께한 이전의 두 작품 모두 백상예술대상에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는 점이다. 이번 영화 <길복순>을 통해 다시 한번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에 후보에 이름을 올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영화 <길복순>이 전도연이 주가 되는 액션물이라 전도연의 스토리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설경구의 연기력과 캐릭터는 가히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다. 배우 설경구는 변성현 감독과 만나기 전에는 배우로서 하향세를 그리고 있었는데 변성현 감독과 만든 두 작품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과 <킹메이커>를 통해 다시 한 번 충무로의 대세 배우로 거듭나게 되었다. 한편 변성현 감독은 킬러들이 등장하는 액션 영화의 전형적인 클리셰를 변형시키고 비틀어 영화의 연출을 색다르게 전개하고 연출에 힘을 강화해 일반적인 정형적인 틀에서 벗어나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특히 영화에 묘사된 MK엔터 그룹에서 작은 구멍가게 수준의 조직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와 비슷한 계층적 세계관과 그에 따른 캐릭터의 정체성을 통해 다소 비현실적인 서사 속에서도 가족과 인간에 대한 사랑과 개인의 성장기 등 관객들이 쉽게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보편적인 사회적 가치를 담아내고자 의도했다고 전했다. 변성현 감독은 <길복순>은 결말이 전하는 메시지에 대해서 이 영화가 단순한 액션 영화로서의 모습보다는 삶의 교훈을 주는 철학적이고 교육적인 영화가 될 수 있게 제작했다고 하며 <길복순>의 모든 내용이 엄마들의 자식을 향한 사랑과 함께 다시 그 자식들을 통해 배우는 엄마의 모습으로 귀결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영화 <길복순>의 오프닝은 굉장히 인상적인데 바로 동호대교를 바탕으로 한다. 실제 동호대교는 아니고 광주에 만들어 놓은 세트장에서 촬영을 했다고 하는데 실제 아스팔트를 깔아놓은 듯 실감 나는 세트였다고 한다. 등장신부터 MK엔터 최고의 킬러로 등장하며 전도연의 압도적인 장악력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유니폼을 입고 전투하는데 치마를 찢는 장면의 카리스마가 매우 인상적이다. 배우 전도연이 <길복순>의 배우 이연을 영화 <일타 스캔들>에 추천했다는 후문이다. 드라마의 일정은 먼저 길복순을 찍고 일타 스캔들을 촬영했는데 전도연의 20대를 그릴 '남행선' 오디션을 보는데 마땅한 대상이 없었다고 한다. 감독은 전도연이 그대로 연기하면 어떨지 제안했지만 전도연 배우는 현재의 모습과 20대의 간극을 관객들이 쉽게 받아들일지 의문이고, 불편해하지 않을까란 부담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연 배우가 생각이 나서 추천하고 부탁했고 이연 배우의 스케줄과 잘 맞아서 실제 출연까지 성사되었다고 한다. 영화의 마지막 즈음에 쿠키 영상이 등장한다. 권력과 명예 앞에서 자식까지 죽이려 든 아비의 죽음을 전하는 뉴스와 함께 복순의 딸 재영이 각성한듯한 모습을 보이며 엔딩을 맞게 되는데 그 지점에서 국회의원이 혹시 재영의 친부는 아닐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시즌2로 연결이 될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이다. 전도연 배우는 만일 시즌2가 제작된다면 액션을 빼주면 조건을 보고 시즌2에 참여하겠다는 여운을 남겼다고 한다.
영화정보
이름 : 길복순(Kill Boksoon, 2023)
출시일 : 2023년 3월 31일
장르 : 액션
국가 : 한국
등급 : 청소년관람불가
감독 : 변성현
출연배우 : 전도연,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
러닝타임 : 137분
'청부살인'이 본업이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이벤트 회사인 MK ENT. 소속 킬러 '길복순'(전도연)은 작품은 반드시 완수해 내는 성공률 100%의 최고 킬러이자 10대 딸을 둔 엄마이다. 업계에서는 아무도 범접할 수 없는 에이스로 전설이지만 딸 재영(김시아)과의 관계는 서툴기만 한 싱글맘인 그녀는 자신과 딸 사이의 벽을 허물기 위해 퇴사까지 결심한다. MK ENT. 대표 차민규(설경구)의 재계약 제안의 답을 미룬 채 마지막 작품에 들어간 '복순'은 임무에 숨겨진 진실을 알게 된 후 회사가 허가한 일은 반드시 시도해야 한다는 규칙을 어기게 된다. 그 소식을 들은 MK ENT. 는 물론 모든 킬러들의 타깃이 되고야 만다. 죽거나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피와 죽음의 대결이 시작된다.